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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수) ‘제4회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의 날’

22일(수) ‘제4회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의 날’

  • 기자명 황권선 기자
  • 입력 2011.06.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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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대중교통 이용의 날’ 첫 운영 이후 4~5월 대중교통 이용시민 전년 대비 2.1% 증가

[서울시정일보 황권선 기자] 이제는 40~50대 어엿한 중년여성이지만 70~80년대엔 버스를 호령했던 실제 버스안내양 2명이 오는 22일(수) 네 번째로 진행되는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의 날’에 참여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시는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의 날’이 시민 호응을 얻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전직 버스안내양 2명이 참여하는 1970~1980년대 버스 재현과 함께 승용차 교통량이 많은 주요교차로, 남산1․3호터널 요금소 주변에서 대중교통 이용 장려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이번 ‘대중교통 이용의 날’은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버스운수업체, 지하철 운영기관, 서울시설관리공단, 백화점 등 기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공공기관과 기업체 임직원이 솔선수범해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에 참여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의 날을 범시민 참여 행사로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시는 ‘대중교통 이용의 날’ 특별 이벤트로 과거 버스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출근길을 연출할 계획이다. 특히 ‘추억의 버스안내양’ 재현 행사에 참여하는 김경숙(48세)씨는 현재 본인이 버스 운전기사를 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한명인 김경순(55세)씨는 남편이 버스 운전기사를 하고 있어 버스와 인연을 이어가는 사연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들은 약 30여 년 전 ‘버스 전성시대’를 몸소 겪으면서 저마다 버스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간직한 40~50대 여성들로 시민들과 애환을 나누던 기억을 더듬으며 이번 ‘대중교통 이용의 날’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1970~80년 대 버스 운수에 종사했던 한 버스기사는 “당시 버스가 워낙 인기가 많아 말 그대로 콩나물시루가 따로 없었다” 며 “버스에 승객들이 모두 탄 후에 버스안내양이 ‘오라이~’라고 말하면서 문을 두드리면 출발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이 타다보니 안내양이 미처 올라타지 못했는데 버스가 떠나버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또한 휴무 날에도 출근해 승객들이 버스에 더 많이 올라타지 못하도록 말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당시 한 팀이던 운전기사와 사랑에 빠져 승객이 없는 한산한 오후시간대에 영화를 보거나 도로변에 버스를 세워놓고 데이트를 즐겼던 버스안내양도 있었다고 한다.
버스안내양은 1920년대부터 한국 버스의 역사를 함께 해 왔으나 1989년 ‘버스안내양 의무 조항’이 삭제되면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이날 김경숙씨는 중랑~여의도를 오가는 북부운수 262번 버스에, 김경순씨는 도봉산~온수동을 오가는 서울교통네트워크 160번 버스에 각각 탑승해 시민들을 맞을 계획이며 ‘추억의 버스안내양 재현 행사’에는 이들과 함께 총 20여 명이 참여하며, 종로2가 버스정류소(종각 옆)를 경유하는 20개 노선버스에 노선별 1명 씩 승차해 차내 승․하차를 안내한다.

아울러 시는 승용차 교통량이 많은 주요교차로와 남산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요금소 주변 등 총 234개 지점에서 승용차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 장려 캠페인을 전개한다.
시는 지난달 ‘대중교통 이용의 날’에는 남산 1․3호터널에서 승용차요일제 관련 홍보물을 배부한 바 있으며, 이달에는 자가용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에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그린․옐로카드를 배부한다.
특히 이번 ‘대중교통 이용의 날’에도 시민 이동 및 교통량이 많은 시내 주요 지점에서 시․자치구 공무원, 버스․지하철․서울시설관리공단․백화점 직원, 모범운전자, 녹색어머니회 등 총 3천 8백 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벌인다.

시는 ‘대중교통 이용의 날’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지하철 이용자가 집중될 것을 감안해 임시열차와 시내버스를 추가 배차해 시민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지하철 2~9호선은 행사 당일 임시열차를 투입해 오전 7~9시, 오후 18~20시 총 56회 증회 운행하며, 버스는 지난 3월 ‘제1회 대중교통 이용의 날’ 이후로 오전 6시30분~8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시내버스 221개 노선 278회 추가 배차를 지속해 왔다.

시는 에너지 절약 대책의 하나로 3.23(수)부터 매월 넷째 주 수요일을 ‘대중교통 이용의 날’로 정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고 있으며, 행사 이후 4~5월 평일 평균 대중교통 이용자 수는 작년 대비 251천명(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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