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환경]설악산 케이블카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종 산양 발견

[환경]설악산 케이블카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종 산양 발견

  • 기자명 김원재
  • 입력 2015.02.17 09:1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녹색연합 무인카메라를 통해 케이블카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종 산양 촬영


설악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산양

[서울시정일보   김원재 대표기자] 녹색연합에 따르면 20151월부터 2월까지,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 예정 노선에 대한 조사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서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남설악 해발고도 약 1100m에 위치한 무인카메라에 산양이 촬영되어, 확인 결과 인근 지점에서 산양의 배설물을 발견했다고 한다. 따라서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의 서식지에 설악산 케이블카를 건설하게 된 상황이다. 자연스레 케이블카 건설이라는 정부의 계획이 환경단체의 비판 여론에 부딪힐 예정이다.

 


녹색연합은 현재 추진 중인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평창올림픽으로 인해 추진되고 있는 환경파괴적인 개발사업이라며 설악산의 환경 보전을 위해서는 설악산 오색-끝청 구간의 케이블카 설치 계획이 전면 백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러 관계자에 따르면 환경부는 내부적으로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도 현재 케이블카가 설치 예정인 노선은 멸종위기종 서식지가 아니라고 말했던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산양이 서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상황에서 케이블카 설치가 허용된다면 환경부는 부처 내 가이드라인을 스스로 어기는 셈이 된다. 환경부가 2011년 제정한 자연공원 삭도 설치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 법적인 보호종의 서식처에는 케이블카를 설치하지 않기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환경부는 이미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나 자연공원 삭도 설치 운영 가이드라인’, ‘국립공원 삭도시범사업 검토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부결시킨 적이 있다. 심지어 2012년 추진 당시는 KEI설악산 오색 삭도 사업에 대한 경제적 검증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적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따라서 여러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설악산 국립공원의 환경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케이블카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비판적 시선을 견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