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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가는 길]

시로 본 세계,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가는 길]

  • 기자명 김윤자
  • 입력 2015.02.0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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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와트 가는 길

-캄보디아 기행

김윤자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신이 마주 본다 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 나라

무조건 웃어라, 그 미소는 꼭 담아가라고

심오한 설명을 들으며

힌두교 문화 유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

이 길은 옛날 왕족, 승려가 다니던 길로

인도 서역을 바라보고 있는

동쪽에 위치한 사원을 향해

깊은 역사를 노래하는 숲속 길을 가고 있다.

삼대 공덕을 쌓아야 제대로 본다는

전생에 왕족이어야 제대로 본다는

무거운 속설과 함께

이 나라에 대하여, 이 유적지에 대하여

정확히 알고 가란다.

거의 다다랐을 때, 창밖 허술한 민가에서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나와 미소 짓는다.

검고 가난한 얼굴에서 피어나는 빛, 신의 빛

그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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