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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현남편, 억울한 입장

고유정 현남편, 억울한 입장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7.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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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현남편 (사진=청와대 게시판)
고유정 현남편 (사진=청와대 게시판)

 

고유정 현남편 청원글 올려
고유정 현남편 부실·불법 수사 의혹 철저한 조사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고유정 현남편이 국민청원 게시글을 올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고유정 현남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 관련해 청주 상당경찰서의 부실·불법 수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그리고 민갑룡 경찰청장님의 답변을 바란다는 글을 게시했다.

고유정 현남편이자 숨진 아이의 친아버지라고 밝힌 게시글 작성자는 "지난 5개월 동안 친아들을 살해한 또는 실수로 죽게 한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며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고유정 현남편 "지난 5개월 동안 내 가족은 철저히 해체됐다. 심기일전해 행복한 가장을 꾸려 잘살아 보고자 했지만 장애물이 나타났다.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것과 경찰이 내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것이 바로 그 장애물이다"라고 말했다.

고유정 현남편은 "억울하고 또 억울하다. 분해서 견딜 수가 없다"며 "경찰 수사 과정에서 가장 분통 터지는 점은 경찰이 처음부터 나만 피의자로 지목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유정 현남편은 "설령 내가 의심받아야 한다고 해도 최소한 고유정과 내가 모두 동등한 피의자로 고려됐어야 한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압착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받고도 고유정에 대한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았다. 같은 집에 친부인 저와 계모인 고유정만 있었는데 나만 의심받는다는 게 말이나 되냐"고 반문했다.

고유정 현남편은 "경찰에겐 전 남편 살인 사건에 대한 중대한 책임이 있다"며 "경찰이 내가 아들을 고의로 살해했다고 의심하고 수사하는 동안 고유정은 5월25일 전 남편을 살해했다. 경찰이 내 아들 사망과 관련해 고유정을 단 한 번이라도 열의를 갖고 조사하고 추궁했다면 전 남편을 살해당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유정 현남편은 "우리 나이로 6살 어린이가 167cm·60kg에 불과한 내 다리나 몸에 깔려서 질식할 수 있다는 것이 과연 말이나 되는 소리냐. 의사들도 그럴 가능성이 없고 유사한 사례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청주 상당경찰서는 고유정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과실치사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고유정 현남편은 경찰이 대질 조사에서도 고유정의 편의를 봐줬다고 주장했다. 고유정 현남편은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한 가림막이 나와 고유정 사이에 놓여 있었다. 고유정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 고유정은 변호인과 끊임없이 이야기했고 쉬는 시간에는 웃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거대한 공권력에 맞서는 것에 상당한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고유정 현남편은 "경찰에 대한 신뢰는커녕 사실상 고유정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고 너무나 억울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민갑룡 경찰청장은 부실·불법수사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책임 있는 자들을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고유정의 현남편이 올린 청원 글은 29일 오후 7시00분 기준 2만092명이 참여했다.

앞서 고유정 현남편은 지난 24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고유정 현남편은 경찰 조사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단지 아이 사망의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라며 "고유정이 내 아들을 죽였다고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고유정 현남편이 언론을 통해 주장한 부분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일일이 반박하며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유정 현남편 아들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께 청주에 있는 고유정 부부의 집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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