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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재앙] 총채벌레류, 기온 오르며 발생률 ‘껑충’...고추, 토마토, 상추, 국화 등에 피해 우려

[기후 재앙] 총채벌레류, 기온 오르며 발생률 ‘껑충’...고추, 토마토, 상추, 국화 등에 피해 우려

  • 기자명 배경석 기자
  • 입력 2019.07.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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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재배지 조사 결과, 포획량 한 달 사이 5배 이상 늘어

▲ 총채벌레류, 기온 오르며 발생률 ‘껑충’

[서울시정일보] 기후 변화를 넘어선 기후 재앙의 시작인가? 농촌진흥청은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고추, 토마토, 상추, 국화 등에 피해를 주는 총채벌레가 증가하고 있다며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총채벌레는 1차적으로 과실 표면과 잎에 해를 입혀 기형과일을 유발하고 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게 만든다. 2차로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 등을 옮겨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고추 6농가와 국화 1농가, 토마토 3농가에서 총채벌레 발생량을 조사했다.

고추의 경우, 5월에 꽃당 발생률이 거의 없었으나, 6월이 되면서 평균 13.2마리로 늘었다. 트랩당 포획량은 5월 평균 211.1마리에서 6월에는 1219.1마리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총채벌레로 매개되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 피해로 얼룩 증상의 과실 발생도 늘었다.

토마토와 국화의 경우, 5월 재배가 한창이던 토마토 재배지에서는 트랩당 평균 15.2마리의 총채벌레가 잡혔지만, 7월 재배를 시작한 국화 재배지에서는 트랩당 237마리가 잡혀 5월 토마토 재배지보다 발생률이 15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하루 평균기온이 오르면 총채벌레 생육이 빨라지며, 세대기간이 짧아져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여름철 총채벌레가 발생하면 성충이 주로 서식하는 꽃과 잎을 집중적으로 방제해야 한다. 방제 약제는 4∼5일 간격으로 2∼3회 꼼꼼히 뿌리고, 총채벌레 번데기가 서식하는 땅 부위에도 약제를 뿌려야 한다.

작물이 생육하는 이랑 이외 토양은 검정 비닐 혹은 부직포로 멀칭을 하면 번데기 발육을 억제할 수 있다. 총채벌레는 서식 범위가 넓기 때문에 방제 약제를 뿌릴 때는 노출된 고추밭 주변 잡초에도 함께 약을 줘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총채벌레류의 저항성 발달을 지연시키고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작용 기작이 다른 클로르페나피르, 아세타미프리드, 스피네토람 3종을 교차해서 뿌린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최병렬 과장은 “고추, 토마토 등 가지과 채소 작물에 피해를 주는 총채벌레를 효과적으로 방제해 총채벌레에 의한 직접적 피해는 물론 매개하는 바이러스병도 막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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