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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중국 [해란강과 일송정]

시로 본 세계, 중국 [해란강과 일송정]

  • 기자명 김윤자
  • 입력 2014.11.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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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란강과 일송정

-중국 문학기행

 

김윤자

 

두만강 지류인 해란강은

연변 용정시를 아우르며 넓은 폭으로 흐른다.

물과 바위와 자갈이

다른 강과 다를 바 없는데

선구자의 용감한 함성이 스며있어

우리에게는 뜨거운 강이다.

해란강 다리를 건너며

저 멀리 산정에 선 일송정을 본다.

비암산, 그날의 소나무는

항일의지를 자르려는 왜인의 손에 죽임 당하고

새로 심은 작은 소나무 하나, 정자를 지키고 있다.

말 발굽소리 잠들고

드넓은 용정 들녘에는 벼가 한가득

이제는 풍요가 넘실거리는 기름진 땅이다.

우리 민족이 서러운 봇짐으로

간도지방을 떠돌며 살 때

처음 자리 잡은 터전이, 바로 해란강 주변이며

애국선열들이 모여 독립투지를 불태우던 곳이

바로 저 높은 산정의 소나무 아래

그래서 해란강과 일송정은 우리의 영원한 선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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