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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중국 [ 용정 대성중학교]

시로 본 세계, 중국 [ 용정 대성중학교]

  • 기자명 김윤자
  • 입력 2014.11.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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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 대성중학교

-중국 문학기행

 

김윤자

 

여기서 모이고, 여기서 외치고

차갑고 시린 땅에서

님들은 이곳에 모여 구국 함성으로

용정 뜰을 울리고, 대한을 울리고

내가 출생하기 그 이전부터

칼날 위에 선 조국을 지키자고

여기는 불붙는 땅이었고

여기는 피눈물 배인 영토였고

드넓은 운동장, 현관 앞 잔디밭에는

윤동주님의 서시 시비가 포근한 눈으로

어서 오라, 하고

이층 교실에는 그날의 민족운동 선열들이

사진 속에서 반가이 맞이하고

아직도 이 학교에는 천이백 명의 학생들이

님들의 애국을 배우고 있으니

지금은 룡정 제일중학교로 개명하였어도

생시의 님들이 드나들던 그 기백으로

꼿꼿한 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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