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한국 여자 피겨의 '맏언니' 박소연이 은퇴를 선언했다.
박소연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겨를 시작한지 어느덧 15년이라는 세월을 지나 피겨의 맏언니가 됐다"며 "선수 생활 동안 희로애락이 참 많았지만 지금 이 순간 뒤돌아보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 격려 덕분으로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박소연은 "여기까지 저를 이끌어 주신 지현정 코치님께 감사하다"며 "항상 힘들 때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신 나의 우상 김연아 선배님 감사하다. 힘이 되고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신 모든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201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9위 등으로 입지를 넓혀가던 박소연은 이후 잦은 부상으로 기대만큼 비상하지 못했다. 2016년 12월에는 발목 골절이라는 치명상을 당했고 이 여파로 고대하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한편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소연이 투어 아이스쇼 단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캐나다로 출국한다.
박소연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양의 서커스' 아이스쇼 '악셀(AXEL)'의 프로모션 이미지를 게재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은퇴 후 진로를 꿈꿔왔던 투어 아이스쇼가 현실로 이루어져 무척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캐나다로 출국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가는 이 길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태양의 서커스 아이스쇼에서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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