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열풍. 지금 수원시는 ‘고대 문명’ 공부 열풍
인문학 열풍. 지금 수원시는 ‘고대 문명’ 공부 열풍
  • 한동일 <wsend@naver.com>
  • 승인 2019.06.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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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수원도서관 ‘고대 이집트 문명’ 강좌, 인산인해
▲ 이집트 문명 강의가 진행된 북수원도서관 강당 문 밖이 강의를 듣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시정일보] “이집트 문명을 공부하며 배우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인생의 길잡이가 되는 인문학을 접해서 너무 좋았다.”

“큰딸이 이집트에 푹 빠져서 온갖 질문을 쏟아내는데, 강연을 듣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즐겁게 답해주고 있다. 정말 값어치 있는, 좋은 강의다.”

지난 5월 21일 시작된 수원 북수원도서관 ‘이집트 문명’ 강좌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문화체육관광부 ‘인문독서 아카데미’ 사업에 선정돼 북수원도서관이 진행하는 ‘세계 고대 문명, 그 시간과 공간 속으로’의 첫 강좌다. 10월 29일까지 황하 문명, 아스떼카와 마야 문명, 그리스 문명을 주제로 한 강좌가 이어진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주제이고, 평일 오전에 열리는 강좌이지만 첫 강의부터 강의실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수강 정원이 120명인데, 강좌가 열릴 때마다 150명 이상이 찾아와 강당 밖에서 강의를 듣는 사람도 많다. 대부분 50~60대 중년층이다.

이봉화 북수원도서관 주무관은 “강의가 열리는 날이면 강당 책상을 밖으로 빼고, 열람실·사무실 의자까지 가져오는데도 여전히 자리가 부족하다”면서 “120명이 수강 정원이지만 공부를 하러 오신 시민들을 돌려보낼 수 없어 문밖에서라도 강의를 들으실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놓는다”고 말했다.

이집트 문명 강의는 강주현 작가가 한다. 영국 리버풀대학에서 이집트 상형문자와 히에라틱를 전공한 강 작가는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하면서 대영박물관에서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집트 문명을 가르치고 있는 전문가다.

지금까지 ‘나일강의 범람이 가져온 천문학과 수학의 시조, 이집트’, ‘고대 건축학의 승리-피라미드’, ‘미이라-실용적 종교’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영생을 위한 완벽한 아름다움의 추구, 고대 이집트 예술’, ‘신들의 언어, 거대 이집트 상형문자’ 강의로 이집트 문명 강좌는 마무리된다.

한 수강자는 “얼마 전 이집트 여행을 다녀왔는데, 웅장한 유적을 보고도 배경지식이 부족해 궁금한 게 많았다”면서 “이집트문명 강좌를 들으며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문명 강의가 끝나면 ‘황하 문명’ 강의가 25일부터 7월 9일까지 3회에 걸쳐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열린다. 김선자 교수가 강의한다.

한편 강주현 작가는 23일 북수원도서관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5000여 년 전 이집트 파피루스에 상형문자로 쓴 전래동화 원본을 해독해 엮은 책을 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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