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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회장 사과, "외조카 황하나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

남양유업 회장 사과, "외조카 황하나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6.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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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회장 사과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 회장 사과 (사진=남양유업)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가운데,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자신의 조카 황하나가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것에 사과했다.

5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형사1단독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받는 황하나의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은 당초 지난달 1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황하나 측의 공판기일 변경 신청 등으로 날짜가 조정됐다.

황하나는 그 사이 수 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 측은 이날 "피고인은 공소 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으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박유천과의 마약 투약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일부 혐의는 부인했다.

황하나는 이날 검사가 혐의 내용을 읽어 내려가던 도중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진다. 황하나의 다음 재판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유천의 재판은 이보다 앞선 14일 열린다.

앞서 지난 2015년 5~6월과 같은 해 9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황하나는 지난해 4월 향 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의사 처방 없이 불법 복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지난 2~3월에는 전 연인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과 3차례에 걸쳐 필로폰 2g을 구매해 6차례에 나눠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이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외조카인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사회적인 물의를 빚은 데 관해 사과했다.

홍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내 탓"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면서도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사과문을 통해 밝혔다.

홍 회장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 죄송하다"라고 다시 한 번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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