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북한 박물관
-중국 문학기행
김윤자
장하다. 훌륭하다.
작은 몸집으로, 가냘픈 날개로
국경선을 넘어
백두산 자락에 장을 펼치고
빛을 모으는 내 형제들
진열된 물건보다
움직이는 사람이 더 아름답고
물건에 대한 설명보다
또렷한 목소리가 더 신기하다.
자수화 청아한 풍경 속에서
꽃빛 숨결로
허준 선생님의 처방을
원방 그대로 보존하여
우황청심원을 만들었다는 대목에 이르러
우리는 완전한 하나였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