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2024-04-19 18:07 (금)

본문영역

시로 본 세계, 중국 [백두산 천지에서]

시로 본 세계, 중국 [백두산 천지에서]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4.07.17 10:2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두산 천지에서
-중국 문학기행

김윤자

무어라 말씀하여도 듣겠습니다.
어떤 채찍으로 무릎 꿇으라 하셔도
그리 하겠습니다.
아픈 하늘이 쪼개져
빛을 낳아도 기쁘지 않다시며
시린 땅이 갈라져
물을 낳아도 반갑지 않다시며
이 서글픈 가슴팍을 보라고
깊고 깊은 심원의 고뇌를
짙푸르게 토해내시니 다 듣겠습니다.
서리, 서리 쌓인 역사의 매듭을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며
어떻게 다시 묶어야 하는지
오늘, 이 차가운 영토에서 알려주시면
영혼으로, 목숨으로 맹세하겠습니다.
그 길을 따르겠노라고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