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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중국 [백두산 천문봉]

시로 본 세계, 중국 [백두산 천문봉]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4.06.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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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문봉
-중국 문학기행

김윤자

짚차에서 내려 천문봉으로 오를 때
산소 부족과 기압 차이로
조금 힘들거라는 조선족 교포의 말은 정확했다.
젊은이들은 잘 올라가는데
나이 든 어른들은 힘겹게 오른다.
가슴이 답답하고 몸이 무거워져서 그렇다.
해발 이천칠백육십 미터
한라산보다 일천 미터 더 높이 올랐으니
당연한 현상이리라
그래서 백두산은, 천지는 나이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조국에 돌아가면 사람들에게 말하리라
빨리 백두산에 다녀오라고
세계의 명소를 찾아 떠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백두산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특급명소라고
조선의 푸른 기백이
한치의 흐트러짐도 허락하지 않는 거룩한 땅
아무나, 아무 때나 오르지 못하는
하늘 가까운 성역, 높고 차가운 영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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