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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중국 [연길 시가지 풍경]

시로 본 세계, 중국 [연길 시가지 풍경]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4.06.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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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 시가지 풍경
-중국 문학기행

김윤자

가난하고 굶주린 내 동포의 땅이라고
서럽게 바라보았던 가슴이
하얗게 지워지고
연두빛 희망으로 일어서는
뿌리가 튼튼하게 잡혀 불끈 힘이 솟는
용감하고 장한 내 동포의 땅이라고
다시 입력되고 있다.
반듯한 길, 반듯한 집에서
반듯하게 살고 있더라고
가게 상호에 한글이 조선의 기백으로 눈뜨고
화사한 조명으로 어둠을 사르고
곳곳에서 울리는 건설의 태동소리
밤낮 구분 없이 일어서는 빛, 소리, 꽃빛 물결
어디 가겠는가
백의민족, 그 꼿꼿한 핏줄기가
세계 어디를 가도 우리의 삶은 동일한 것을
고구려 땅, 지금도
한달음에 달려올 수 있는 길을
낯선 나라의 힘을 빌어 들어옴에 서러울 뿐
결코 기죽지 않은 땅, 푸른 향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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