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2024-04-20 10:50 (토)

본문영역

겸재 정선의 혼, 강서에 다시 오다... ‘제5회 겸재문화예술제’ 개최

겸재 정선의 혼, 강서에 다시 오다... ‘제5회 겸재문화예술제’ 개최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9.05.02 11:0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선의 화혼과 발자취를 다양한 각도에서 심도 있게 들여다보는 특별전시회
-강서구, 10일과 11일 궁산에서 개최

▲ 행사장 안내도

[서울시정일보] 서울 강서구가 300년 전 겸재 정선의 예술혼이 닿아있는 궁산에서 오는 10일부터 11일 양 일간 ‘제5회 겸재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겸재문화예술제는 진경산수화로 중국에 한류 열풍을 일으킨 정선을 기리고 현대에 계승하자는 취지로 개최하는 서울 서남권 대표 참여형 문화예술제다.

정선의 주요 작품 활동지였던 궁산과 겸재정선미술관을 배경으로 예술가·주민·청소년들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이틀간 쉴 틈 없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겸재 문화 예술제는 과거와 현대의 시선이 교차하는 시간으로, 정선이 주로 찾던 궁산에서 지역 예술인과 청소년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겸재를 재해석하는 참가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문화예술제 첫날에는 정선의 화혼과 발자취를 다양한 각도에서 심도 있게 들여다보는 특별전시와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

10일 오후 1시 겸재정선미술관 1층 로비에서 예술제 개막행사에 이어 ‘와유금강’ 특별전 개막식으로 이틀간의 일정이 시작된다. 이번 특별전은 겸재 정선이 그린 금강산을 현대의 작가 10명이 각자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그려낸 작품들로 6월 30일까지 전시된다.

오후 2시에는 미술관 3층 다목적실에서 ‘겸재 학술논문현상공모 시상’과 함께 ‘겸재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겸재 정선의 예술세계’를 주제로 5인의 연구 발표와 참가자들의 종합토론이 오후 6시까지 준비되어있다.

이와 함께 궁산근린공원에서는 오후 3시부터 지역예술인들이 모여 궁산과 소악루 일대를 그린 정선의 소악후월을 대형 그림판에 함께 그리는 ‘겸재 진경산수를 그려라-소악후월 그리기’가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궁산근린공원 곳곳에서 겸재의 예술혼을 이어받은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하는 문화체험 행사와 야외 전시 등이 열린다.

먼저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하는 ‘겸재전국사생대회’가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겸재 정선이 거닐던 수려한 궁산의 모습을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파스텔화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자신만의 색으로 화폭에 담는다.

오후 1시부터는 궁산 정상에 위치한 주무대에서 겸재 전국 춤 경연대회가 개최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겸재 전국 춤 경연대회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9개 팀이 각자의 개성을 담은 춤사위를 펼치며 실력을 겨루는 시간이다.

춤 경연대회가 끝나면 예술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겸재예술한마당’도 마련됐다.. 마술쇼, 팝페라, 국악, 아이돌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예술제 현장은 눈길 닿는 곳마다 야외미술관이 되어 주민들을 맞이한다. 아이들의 소원이 담긴 우산으로 알록달록한 궁산 하늘을 장식한 ‘우산 속 소원 담기 展’, 옛 강서구를 배경으로 겸재 정선이 그린 그림과 그 그림을 시상으로 지역 문인들의 창작시가 전시되는 ‘겸재 시화 展’등 각양각색의 야외 전시가 열린다.

산책을 나온 주민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부대 행사도 열린다.

작년에 하루만 진행됐던 ‘겸재 발자취 따라 궁산탐방’, ‘문화예술직업체험존’ 등 부대행사는 올해 축제에선 이틀 모두 운영된다. ‘겸재 발자취 따라 궁산탐방’에서는 문화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궁산 한 바퀴를 돌다 보면 겸재 정선과 강서의 특별한 인연을 알 수가 있다. 탐방코스는 겸재정선미술관~양천향교~소악루~궁산 전망대 등으로 10일에는 오후 2시에, 11일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운영된다.

또한, ‘문화예술직업체험존’에서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진로 체험을 돕고자 ‘강서진로직업체험센터’와 ‘호서직업전문학교’에서 준비한 예술문화 계통 직업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겸재문화예술제는 지역 예술인, 주민을 비롯해 전국의 청소년들이 모여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는 축제로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진경산수화로 동아시아에 한류열풍을 불어왔던 겸재의 예술혼을 청소년과 지역예술인들이 계승해 나가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화풍을 완성한 조선시대 대표화가로, 진경화풍이 절정기로 치닫던 1740년~1745년에 양천현의 현령으로 재직하며 궁산과 한강 주변의 풍경을 그림으로 남겼다. 이 당시 대표작으로는 ‘경교명승첩’, ‘양천팔경첩’, ‘연강임술첩’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