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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 복원공사, 첫 삽 뜬지 5년만에 완공

홍제천 복원공사, 첫 삽 뜬지 5년만에 완공

  • 기자명 정지훈
  • 입력 2011.05.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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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의 주범에서 맑은 물 흐르는 생명천 되어 주민품으로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지난 2006년 3월 첫삽을 뜬지 5년만에 홍제천 복원공사를 마무리 했다고 24일 밝혔다.

홍제천 복원공사는 2006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2011년까지 완공을 목표 5년이 되는 올해 드디어 계획했던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준공했다.

총 공사비 692억원(시비 553억원, 구비 139억원)이 투입된 근래에 보기 드문 대형 프로젝트로 서대문구 전주민의 이목이 집중된 사업이었다.

홍제천은 복원공사하기 전까지만 해도 물이 없는 황량한 도심 속 사막으로 버림받아 왔다.

뿐만 아니라 하천을 따라 내부순환도로 개설로 하천위에 교각이 설치되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주변 환경을 악화시키는 천덕꾸러기로 취급받아 왔었다.

이를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자연하천으로 일대 변신해 주민들 품에 돌아온 것이다.

홍제천은 종로구 평창동 북한산 문수봉, 보현봉, 형제봉에서 발원하여 서대문구 중심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한강에 합류되는 하천으로 총 8.52㎞에 이른다.

그중 6.12㎞는 서대문구, 2.4㎞는 마포구를 통과한다.

서대문구는 2006년 3월2일 1단계로 유진상가에서 한강합류지점까지 5.12㎞ 구간에 물이 흐르는 자연형 하천공사를 착수했었다.

2008년 6월 공사를 끝내고 드디어 메말랐던 하천에 새 물길이 열리는 통수식을 거행한 바 있다.
(2008.6.26 통수식 장면)
통수식에는 5천여명이 관중이 모여든 가운데 홍제천의 중심부인 물가마당에서 오세훈 시장을 비롯,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구는 이에 그치지 않고 2단계 구간인 옥천교에서 유진상가까지 0.9㎞에 대해서도 공사에 착수, 2009년 완공함으로써 서대문구를 통과하는 6.12㎞ 전구간이 맑은 물이 연중 흐르는 생명천으로 거듭나게 됐다.

홍제천을 흐르는 물은 한강에서 펌프로 끌어올려 송수관을 통해 다시 홍제천을 거쳐 한강으로 흘려보내는 순환방식이다.(1일 4만 3천톤)

차별화된 기법으로 시공

홍제천 사업은 다른 하천복원사업과는 다르게 7가지 차별화된 공사 기법을 적용했다.

첫째, 한강 내 하상여과시설 설치해 한강의 심층 모래자갈층에서 직접 물을 취수할 수 있어 별도의 정수시설이 필요 없다.

둘째, 하천 바닥에 방수처리하지 않음으로서 하천수와 지하수간의 원할한 교류가 가능토록 했다.

셋째, 홍제천 인근지역에 이상기온의 저감효과를 위해 저수로 전체 폭을 물이 흐르는 단면으로 활용함으로서 건조한 대기중에 적절한 수분공급이 가능토록 했다.

넷째, 물고기 통로 확보를 위해 수면이 서로 다른 두 수로를 연결하는 콘크리트 낙차공을 없앴다

다섯째, 둔치의 기존사면을 유지해 경사면 철거 시 소요되는 예산을 절감하고 홍수 등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안정된 버팀목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섯째, 그늘지역에는 그에 맞는 음지식물군을 식재해 일조량에 맞는 물억새, 노랑꽃창포, 노루오줌, 쑥부쟁이, 구절초등을 식재함으로서 그늘로 인한 단점을 보완했다.

노래하는 음악분수, 인공폭포등 다양한 주민편의 시설 갖춰

홍제천 중심부라 할 수 있는 물가마당에 노래하는 분수대와 하천위 야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이용한 물레방아를 설치했고 안산자락에서 떨어지는 낙차 큰 폭포는 주민들에게 (음악분수) 한층 더 즐거움과 볼거리를 제공하게 되었다. (물레방아)

또한 폭포와 홍제천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망데크도 만들어 주민들이 홍제천을 이용하는데 한결 편리하게 꾸몄다.

자전거 종합센터 두바퀴 쉼터 설치

또한 지난 2009년 7월에는 자전거 종합센터인 『두바퀴 쉼터』를 건립했다.
지하1층 지상2층 총면적 230.4㎡의 규모로 대여․휴게․정비․건강체크 기능을 겸비한 서대문구 자전거 총 본부역할을 하게 됐다.

또한 홍제천에 7㎞이상되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었다.

이로서 홍제동 일대와 남․북가좌동이 직선코스로 연결되어 자전거가 근거리 교통보조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홍제천

언제부터인가 홍제천 물가마당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많은 주민들이 휴일이나 밤에 가족단위로 산책 나와 색소폰 연주, 그림그리기, 기념촬영 등 다양한 취미활동이 이루어진다.

수시로 음악회를 비롯해, 각종 연주회, 홍제천 생명의 축제 등이 열려 주민들에게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편안한 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연학습장이 된 홍제천
홍연2교 양측에는 암석원을 조성했는데 이곳에는 200여종의 우리나라 야생 초화류와 북한강, 남한강의 고석으로 만들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돌아온 천둥오리

복원공사이후 홍제천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하천조성으로 머물 공간이 생겨 청둥오리, 검은턱 할미새, 중대백로, 붕어, 피라미 등 각종 어류와 조류들이 돌아왔다.

많은 물고기들이 하천을 자유롭게 노닐고 오리가 부화하여 귀여운 새끼오리들과 가족 나들이를 한다.

홍제천 내부순환로 프랑스 인상파의 거장, 행복을 그린 화가 르느와르의 작품 20점을 전시했다.

전시회를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향수 기회를 제공하고 삭만한 콘크리트 교각을 시각적 아름다움으로 변모시켜 홍제천을 고품격 문화거리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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