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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네덜란드 [물의 나라, 네덜란드]

시로 본 세계, 네덜란드 [물의 나라, 네덜란드]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4.05.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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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나라, 네덜란드
-네덜란드 문학기행

김윤자

길 가다가 발에 차이는 것이 백조란다.
물이 많으니 물새도 많다.
목장 곁, 개울에서 둥지 튼 오리가
새끼를 돌보며 재미있게 산다.
풍차가 있는 들녘 정원 바로 앞, 큰 운하에
유럽의 물류를 실어 나르는 거대한 선적이 지난다.
바다에서나 보는 풍경이
농촌 마을에서, 땅과 같은 높이로
우람하게 연출되고 있다.
한국 경상도 크기, 한반도 오분의 일 크기
그런 국토의 사십 퍼센트가
해수면과 맞닿아 있거나, 해수면 아래에 있다.
물의 나라, 라는 운명을 개척하여
운하에서, 목장에서, 튤립 꽃에서 당차게 일어선 나라
전 국민이 제방을 쌓고, 새로운 간척지를 만들고
바다와 힘든 싸움을 계속해 오며
유럽의 꽃, 세계의 꽃으로 피워 올린
저 찬란함, 품어가야 할 한줄기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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