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2024-04-20 10:50 (토)

본문영역

조현병 10대 흉기 살해, 애니메이션에 빠져 결국 범행?

조현병 10대 흉기 살해, 애니메이션에 빠져 결국 범행?

  • 기자명 송채린 기자
  • 입력 2019.04.24 19:4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현병 10대 흉기 살해 (사진=KBS1)
조현병 10대 흉기 살해 (사진=KBS1)

조현병 10대 흉기 살해 사건 발생
조현병 10대 흉기 살해 70대 할머니 사망
조현병 10대 흉기 살해 범행 동기는?

[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조현병 10대 흉기 살해 사건이 일어났다. 조현병 진단을 받은 10대가 위층에 사는 70대 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경남 창원시에서 발생했다.

지난 17일 사상자 20명을 낸 진주시 아파트 방화살해범 '안인득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조현병 환자의 흉기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24일 살인 혐의로 A(18)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군은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창원시의 한 아파트 6층 복도에서 자신의 집 위층에 사는 할머니(75)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중상을 입은 할머니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전 8시께 자신의 집 위층인 6층으로 올라가 피해자 할머니와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A군은 준비한 흉기를 들고 복도에서 1시간가량 숨어서 기다리다가 집에서 나와 자신에게 걸어오는 할머니를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범행 뒤 태연히 집으로 돌아와 있던 중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A군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17년 '학교 부적응'을 이유로 자퇴했다.

이후 2018년 1월 '편집성 조현병' 진단을 받았고 올해 2월 2월까지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1월 증세가 심해지면서 주치의가 입원을 권유했으나 본인이 거부하는 바람에 입원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중학교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자주 봤는데…위층에 사는 할머니가 내 몸에 들어와 뼈를 깎는 고통이 느껴져 범행을 결심했다"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애니메이션에 빠져 결국 범행을 했다"면서 후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