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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단종문화제’ 단종 비 정순왕후 삶의 궤적을 재조명

‘제53회 단종문화제’ 단종 비 정순왕후 삶의 궤적을 재조명

  • 기자명 이창호 기자
  • 입력 2019.04.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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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군

[서울시정일보] 조선 제6대왕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는 여산 송씨로 14세의 어린 나이에 타고난 성품과 검소의 미덕을 인정받아 간택되어 그 다음 해에 왕비에 책봉됐다. 그러나 당시는 숙부였던 수양대군이 영의정 자리에 앉아 조정을 좌지우지하던 때였으므로 단종과 정순왕후는 스스로 어떤 일도 결정할 수 없었다. 결국 1455년 6월 11일 단종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이 됐다.

그로부터 2년 후인 1457년 사육신의 주동으로 단종의 복위를 모의하던 사건이 발각되자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에 유배되고 정순왕후는 부인으로 강봉됐다..

궁궐을 나온 정순왕후는 동대문 밖의 동망봉 기슭에 초가집을 짓고 시녀들이 해오는 동냥으로 끼니를 잇는 궁핍한 생활을 했다. 동망봉은 남편인 단종이 영월로 유배된 후 아침, 저녁으로 유배지인 동쪽을 향해 통곡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순왕후는 세조가 집과 식량 등을 내렸지만 끝내 받지 않았다. 양반 가문의 딸로 태어났지만 궁을 떠난 후에는 스로로 일을 해서 생계를 이을 수밖에 없었다. 정순왕후는 염색 일을 도우며 근근이 생활을 이어갔으며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아낙네들이 채소시장을 열어 채소를 파는 척하며 끼니 때마다 채소를 가져다 주곤 했는데 이것이 여인시장이다.

종로구는 매년 4월에 정순왕후의 충절과 넋을 기리고 잊혀져가는 우리역사를 되새기기 위해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제를 열고 있다.

단종의 능인 장릉이 소재한 영월군도 단종문화제를 통해 정순왕후의 지고지순한 충절의 기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순왕후의 정신과 삶의 궤적을 재조명하는 정순왕후선발대회는 올해로 21회째를 맞고 있으며 예선을 거쳐 단종문화제 기간인 4.26. 오후 1시부터 문화예술회관에서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이 외에도 제53회 단종문화제 기간 동안 궁중음식 테마관과 함께 단종대왕, 정순왕후 테마관을 함께 운영한다.

단종대왕 테마관은 단종대왕을 지킨 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영월지역 고유의 문화콘텐츠 체험으로 소원쓰기와 캘리그래피, 도깨비 가면만들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정순왕후 테마관은 여인시장 플리마켓으로 핸드메이드, 염색제품, 캐릭터 전시 및 판매, 다도체험 등을 포함한 장터형태로 운영한다.

영월군은 제53회 단종문화제를 통해 정순왕후의 삶의 궤적 및 시대정신을 재조명하고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정순왕후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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