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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득, 몹쓸짓

안인득, 몹쓸짓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4.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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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득 (사진=SBS)
안인득 (사진=SBS)

안인득 범행동기는? 
안인득 치밀한 계획범죄 
안인득 언론 카메라에 얼굴 노출 
안인득 신빙성 있는 진술 하지 않아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안인득(42)이 여전히 범행동기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인득은 지난 17일 새벽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 자택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사망 5명, 중상 3명, 경상 3명 등 자상으로 인한 사상자가 총 11명 발생했으며 연기흡입 등으로 9명도 병원 치료를 받았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지난 18일 안인득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9일 경남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안인득을 상대로 범행동기 등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횡설수설하며 신빙성 있는 진술을 하지 않아 수사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안인득은 경찰 조사에서 '국정농단 등이 나를 해하려는 세력에 의해 일어났다',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 '부정부패가 심하다' 등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안인득이 범행 두세 달 전부터 흉기를 준비한 점, 사전에 셀프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 온 점, 대피하는 주민들 급소를 노려 흉기를 휘두른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치밀한 계획범죄라고 보고 이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 안인득의 정신·심리상태와 관련한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건 당일 언론과 인터뷰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안인득의 병력과는 무관하게 '계획적인 범죄'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심신미약을 인정받을 목적으로 고의적으로 (범행동기를) 횡설수설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정도로 범행 당시 정신상태는 상당부분 의사결정 능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이 다 잠든 새벽 시간대에 휘발유를 가지고 불을 지르고 '불이야'라고 외쳐서 사람들을 다 깨운 다음, 흉기 2개를 몸에 숨기고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피해자들을 선별해서 살해한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유달리 노인이나 무방비 상태의 어린 미성년자들이 (사망) 피해자에 포함돼 있는 이유가 방어능력이 있는 사람은 공격 안 했다고 봐야 되는 거기 때문에 사리분별력이 없는 사람이 할 짓은 전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안인득은 19일 오후 2시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진주경찰서를 나설 예정인데,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지 않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언론 카메라에 얼굴을 노출하게 된다. 다만 모자를 벗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앞서 경남지방경찰청은 전날 오후 외부위원 4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안인득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공개 대상은 이름과 나이, 얼굴 등이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신상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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