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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이탈리아 [성 베드로 광장]

시로 본 세계, 이탈리아 [성 베드로 광장]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4.04.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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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광장
-이탈리아 문학기행

김윤자

천국에 이르는 문이
이토록 넓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루한 영혼들, 진리의 문으로 이끌고자
말씀의 광장은 저리 넓은가 봅니다.
삼십만 명을 수용하는 성역으로
바티칸 시국의 정문이며
바울 성당에 들어가는 문입니다.
거대한 첨탑이 광장을 빛내고
바로 앞에는 로마의 차량들이 분주합니다.
어디까지가 바티칸 시국이고
어디까지가 로마인지, 경계선이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만남, 사람들도 아름답게 만나고 있습니다.
저 멀리 교황이 사는 집이 있고
한국의 빌라처럼 생긴 저 집무실에서
일요일이면 창문이 열리며
광장에 모인 군중에게 강복을 내립니다.
비록 종교국이지만, 엄연한 단일국가
바티칸 시국의 거룩한 영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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