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2024-03-29 23:05 (금)

본문영역

조현병, 무서워

조현병, 무서워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4.17 14:3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현병 (사진=YTN)
조현병 (사진=YTN)

조현병 공포 확산
조현병 대표적인 증상은?
조현병 망상과 환각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조현병 공포가 다시 확산하는 모양새다.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을 지른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범인이 조현병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2011년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이 사회적인 이질감과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이 같이 바뀌었다.

조현(調絃)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는 뜻으로, 조현병 환자의 모습이 마치 현악기가 정상적으로 조율되지 못했을 때의 모습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이는 것과 같다는 데서 비롯됐다.

대표적인 증상은 망상과 환각이다. 망상의 내용은 피해망상, 과대망상부터 신체적 망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진주 아파트서 방화 후 흉기난동을 벌인 방화범이 과거 조현병을 앓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체포된 A씨(42)가 조현병을 앓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주변인들로부터 확보하고 병원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병 환자들의 강력범죄가 터질 때 마다 시민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 조현병 정신질환 범죄자에 대해 동등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수십건 넘게 오르며 앞다퉈 불안감을 호소할 정도다.

이에 김재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교수는 비슷한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조현병 환자들에 대한 편견이 강화된다며 대다수 환자와 그 가족들은 오히려 이런 낙인 때문에 치료를 꺼리게 되는 현상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보건법이 강화되면서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들을 입원시키기도 어려워졌다며 자해나 타해 위험성이 증명돼야만 입원할 수가 있는데 이는 위험이 발생한 뒤에야 입원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현병 환자들은 가족이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완전한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며 만성 환자를 국가가 돌봐줄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