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시국
-이탈리아 문학기행
김윤자
나라 안의 나라, 도시 속의 국가
꽃송이 위에, 또 한송이 꽃이
연못 속에, 또 하나의 연못이 박혀 사는
이 찬란한 조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으로
수도도 바티칸이며
인구 일천 명의 엄연한 한 나라다.
어느 아파트 한 단지의 인구보다도
작은 이곳이, 국가로 인정받는 곳이다.
로마 교황이 살며
통치하는 카톨릭 영토
국가라기보다, 하나의 종교 위상을 높이 인정하고
세계에 전파하여 평화의 상징으로
존재하는 성역이다.
어디까지가 국경선인지 구분되지 않는
로마 도심의 동그란 나라
강한 기류가 흐르는, 작지만 큰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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