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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이탈리아 [대전차 경기장]

시로 본 세계, 이탈리아 [대전차 경기장]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4.04.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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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차 경기장
-이탈리아 문학기행

김윤자

영화 벤허의 대전차 경기장이다. 일곱 바퀴 반을 돌던
대로변에서 내려다 본 경기장은
저 아래로 보이는 낮은 지대의 직사각형 마당이다.
이 장방형의 길쭉한 마당에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해주기 위해
전차 경기와 검투사의 검투가 연출되었다.
이십오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건축물은 허물어진 채 흔적만 보인다.
로마의 역사와 견줄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유적지 중 하나다.
여기까지는 수용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놀라운 신비가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로마 공회당, 그 웅장한 터에서도
다 폐허가 된 건물 뼈다귀를 거두지 않고
고스란히 보존하며, 역사를 전시함에 놀랐는데
이곳 대전차 경기장은 더욱 놀랍다.
이 넓은 땅을, 잡풀이 잠식해버린, 겨우 산책지일뿐인
광활한 영토를 그대로 전시해 두다니
대제국의 저 푸른 맥, 정녕 로마는 로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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