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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삼각산 도당제로 한해 태평기원

강북구, 삼각산 도당제로 한해 태평기원

  • 기자명 김삼종 기자
  • 입력 2014.04.0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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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수) 07시~19시, 강북구 우이동 뒷산 전승지에서 삼각산 도당제 개최

[서울시정일보 김삼종기자] 주민들이 전승·보전해 온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2호 ‘삼각산 도당제’가 4월 2일(수)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우이동에서 개최된다.

도당제는 부족국가 시대부터 행해져 온 마을굿으로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 가축번식, 마을질서 등을 신에게 기원하는 산신제이다. 도당제라는 명칭은 고려 충렬왕때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동굿으로 불리기도 한다.

삼각산 도당제 역시 강북구를 둘러싼 산신 및 고장 수호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요, 복을 기원하는 전통 마을굿으로 고려말 형태를 갖추어 이어진 것으로 유추된다.

한때 일제 강점기의 무속격하와 개신교 유입, 근대사회로의 변화를 거치며 미신으로 치부되어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1990년 우이동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삼각산 도당제 전승보존회(회장 차승현)’의 노력과 강북구청의 후원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축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서울시로부터 민속학적 보존 가치와 후대 전승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삼각산 도당제는 매년 음력 3월 3일 ‘삼각산 도당제 전승보존회’의 주관으로 과거 산신을 모시던 당집(강북구 삼양로 173길 116-28)이 있던 우이동 뒷산 전승지에서 열린다.

도당제는 오전 7시 모든 악귀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당주무녀가 펼치는 굿인 ‘황토물림’으로 시작된다.

오전 10시에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 주민화합 등을 삼각산과 백악산의 신에게 기원하는 ‘산신제’가 이어지며 차승현 회장을 비롯한 헌관 및 집사 20명이 세종실록의 국조오례의에 따라 약 2시간 동안 거행한다.

오후에 시작되는 도당굿은 당주무녀 박명옥, 당주악사 한상기 그 밖의 무녀· 대잡이·화주 등 총13명이 진행한다. 제장의 부정을 물리치는 굿거리인 ‘부정거리’를 시작으로 산신청배, 장군거리, 작두거리, 사냥놀이, 산신배웅 등 각종 신을 모시고 부정한 액을 막는 굿거리가 오후7시까지 이어진다.

이중 사냥놀이는 호환과 마을의 액을 막고 사냥감이 많이 잡히기를 기원하는 제로서 산세가 험한 북한산 아래 터를 잡은 우이동 주민들의 호기를 엿볼 수 있다.

저녁까지 계속되는 도당제는 잡귀, 잡신을 풀어먹이는 굿거리인 ‘뒷전’으로 마무리 한다. 특히 뒷전은 무녀 1명이 여러 가지 역할을 연기하며 엮어 나가기에 연희적인 성격이 강하고 볼거리가 풍부하다.

행사 전일인 4.1(화) 오후 5시에는 ‘안반고사’를 지내 굿이 잘 풀리기를 기원한다.

구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도당제는 미신이 아닌 선조들의 놀이, 노동, 신앙, 생활이 결집된 소중한 문화유산이다.”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강북구의 대표적인 지역전통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당제(都堂祭)의 유래
○ 부족국가부터 행해진 마을굿으로 마을의 안녕, 농사풍년 및 가축번식 등을 신에게
기구했던 산신제로, 도당제라는 명칭은 고려 충렬왕 때(1275~1308)부터 사용
○ 매년 음력 3월 3일에 우이동 지역 주민들이 주관하여 당집이 있던 마을 뒷산에서
도당제를 전승 보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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