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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이탈리아 [로마 공회당]

시로 본 세계, 이탈리아 [로마 공회당]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4.04.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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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공회당
-이탈리아 문학기행

김윤자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한
시저가 거기 있고
양철지붕에서 화장되며 최초로 신이 되어 하늘로 날아간
시저가 거기 있다.
로마의 시작과 끝이, 로마의 어제와 오늘이 만나는 곳
기가 막힌 유적지다.
로마 이천오백 년, 찬란했던 역사의 무대도 위대하지만
폐허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존하는 로마시가 더 위대하다.
이것이 로마다.
뼈다귀만 앙상한 포로 로마노, 공공광장
상업, 정치, 종교 부흥기의 사회상을 알몸으로 전시하여
오늘과 내일의 길을 찾는다.
저 길로 클레오파트라와 시저가 걸어 왔고
저 개선문으로 들어와 승리를 보고했고
쇠퇴한 잔재가 저토록 크고, 넓고, 웅장하거늘
일어선 힘이라면 어떠했는지
한 눈에 보인다. 한 걸음에 보인다.
낮은 곳에서 로마를 받들며 뿌리를 지키는 자존
이것이 제국의 붉은 날개란다. 여전히 비상을 꿈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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