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광장
-이탈리아 문학기행
김윤자
로마 시가지에
스페인 광장이라는 명칭이
아이러니컬하지만
스페인과의 쌓아온 역사가 있어
고유한 이름으로 남은 쾌적한 공간이다.
스페인 대사관이 있어, 그렇게 부르며
낭떠러지를 메워서 지은 광장인데
지금은 로마인의 휴식처지만
발작, 괴테, 바흐, 그리고
영국 시인으로 요절한 키치 등이 활동하던
곳으로, 아직도 예술의 향기가 진하다.
수호천사 첨탑이 거리를 보듬고
보트 모양의 분수, 꽃으로 장식한 세련된 건물들
서울의 강남이다. 눈부신 번화가다.
영화, 로마의 휴일 촬영지로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팩이 어디선가
나타날 것 같은, 관광 마차를 타면
만날 것 같은, 그래서 세계인이 모여드는
스페인의 정열이 고스란히 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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