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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얼마나 힘들었으면

박유천, 얼마나 힘들었으면

  • 기자명 송채린 기자
  • 입력 2019.04.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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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사진=YTN)
박유천 (사진=YTN)

박유천 기자회견
박유천 결코 마약 하지 않았다
박유천 일본 매체도 취재경쟁 벌여
박유천 잠을 잘 수 없고 술을 찾게 됐다

[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박유천이 황하나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박유천은 10일 오후 6시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유천은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권유했다는 것이 저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될까 두려웠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공포가 찾아왔다. 하지만 나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에 수사 기관에 조사를 받더라도 내가 직접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황하나는 유명 연예인 A가 자신에게 마약 투약을 권유했다고 주장했고, 일부에서 박유천이 A라고 지목했다. 박유천이 A로 지목된 이유 중 하나는 황하나와 연인 관계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2017년 약혼했다. 하지만 두 차례 결혼을 연기한 끝에 지난해 5월 결별했다.

박유천은 황하나와의 결별 시기는 지난해 초였다. 하지만 결별 이후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2017년 모두가 자신을 외면했을 때 자신을 좋아해준 사람이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헤어진 이후에도 집을 찾아오면 하소연을 들어줬고,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 그럴 때마다 박유천은 고통스러웠고 우울증으로 처방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에 들었다. 황하나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한 박유천은 황하나의 마약 전과와 불법적인 약 복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헤어진 이후 우울증 증세가 심해져 박유천을 원망하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박유천은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박유천은 제대 후 연기와 활동을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며 고통을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마약을 생각한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박유천은 마약 혐의가 인정되면, 은퇴 문제를 떠나 인생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이날 따로 질문을 받지 않았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오늘 경찰 조사를 받은 황하나가 박유천을 거명한 것이 맞다. 입장문이나 본인의 생각을 밝히는 것은 괜찮은데 수사 전 질의응답을 통해 밝히는 내용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입장문만 읽고 마치겠다고 했다. 향후 이번 건 관련 대응은 소속사가 하지 않고 박유천의 법률 대리인을 통하겠다. 법률 대리인이 선임이 되는대로 밝히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급히 공지된 박유천 기자회견에는 취재진 150명가량이 몰려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류스타답게 일본 매체도 취재경쟁을 벌였다. 현장을 찾은 박유천의 팬은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라고 성원하기도 했다.

한편 2017년 4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박유천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자숙하고 반성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나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오면 잠을 잘 수 없고 술을 찾게 됐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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