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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교 어머니 협박, 대단해

김상교 어머니 협박, 대단해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4.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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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교 어머니 협박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김상교 어머니 협박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김상교 어머니 협박 당해
김상교 어머니 협박 항상 겁이 났다
김상교 어머니 협박 깡패 같은 사람들 찾아와 
김상교 어머니 협박에 마음이 굉장히 무거웠다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김상교 어머니 협박이 주목받고 있다.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씨가 사건 발생 이후 5개월간의 상황들을 전했다.

김상교씨는 클럽과 경찰과의 유착관계 의혹을 처음 제기한 피해자다. 그래서 이 사태가 '김상교 나비효과', '김쏘공(김상교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김상교씨는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초 신고 이후 5개월간의 시간에 "굉장히 타이트했다. 문제가 많은 반면 제가 증거를 수집하고 밝히는 시간은 촉박했다. 증인, 제보자, 피해자들을 만나야 하고 언론에도 알려야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타이트했다"고 말했다.

김상교씨는 버닝썬 사건 폭로 이후 이에 대한 협박, 회유가 많았다고 밝혔다. 김상교씨는 "1월 28일 첫 보도가 나가고 다음 날 어머니께서 저한테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하셨다"고 위로했다.

김상교씨는 "어머니께서 저한테 (지난해) 12월에 사실 좀 깡패 같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당신 아들이 잘못을 했으니 합의를 해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셨다. 그걸 어머니께 들었을 때 마음이 더 굉장히 무거웠다"며 어머니 협박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아들이 걱정할까봐 협박 당한 사실을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에 말한 것이었다며 "(협박을 한 사람이) 누군지는 모른다. 어머니가 생활하는 반경 안에 오셨던 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머니 협박 당한 김상교씨는 "항상 좀 겁이 났다. 왜냐하면 그쪽은 저에게는 어떻게 보면 큰 집단"이라며 "건너 건너 계속 저한테 들려왔다. '안 좋을 거다. 그만해라' 사람들이 돌려서 얘기도 하고, 위험하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고 했다.

김상교씨는 폭행 사건으로 수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12번 받았다. 단순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신고한 당사자가 그 많은 조사를 받아온 것 자체가 힘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상교씨는 승리의 카톡방 속 '경찰총장', 즉 윤 총경으로 밝혀진 인물에 "당시 그 분들의 직급은 잘 몰랐지만, 보도됐을 때 속이 시원했다. 연예인도 일반인인데, 일반인이 공권력과 맞닿았다는 사실이 (드러나서)"라고 말했다.

김상교씨는 "제보들 중 가장 기억나는 건 약물에 의한 성폭행이다. 술을 잘 먹는 사람이 클럽에서 외국인이 준 술 몇 잔에 기억을 잃었고, 깨어났을 때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적나라하게 들었다"며 "클럽 VIP룸이 아닌 누구나 갈 수 있는 일반 술집에서도 약물이 공공연하게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일반 대중들의 목까지 칼이 들어왔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상교씨는 마약 유통에 "구분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연예인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들이 나서지 못하는 거지, 물뽕이 시간이 몇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피해자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잡을 수도 없는 것"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꼬집었다.

또 김상교씨는 "클럽에서 언제부터 물뽕이 돌았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그런데 제보 받고 만나봤던 유흥업소 종사자들은 '오래됐다. 물뽕은 2000년대 중반부터 나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인데 왜 이제 와서 들추냐'고 하더라. 그들만의 세계라는 것이 너무 충격이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상교씨는 언론에 처음으로 '버닝썬 사건'을 제보한 인물이다. 김상교씨는 올 1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 직원이 자신을 일방적으로 폭행했지만 경찰이 자신만 체포했다면서 경찰의 대응을 비판했다.

김상교씨는 경찰이 체포된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경찰과 버닝썬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관 2명의 실명을 거명하며 이 같은 내용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경찰은 입장문을 통해 "김상교씨와 클럽 직원에 대해 상호 폭행 등의 혐의로 피의자로 모두 입건했고, 강력팀에서 엄정 수사 중”이라면서 김상교씨의 폭행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과 버닝썬 이사는 김상교 씨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김상교씨를 명예훼손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고소했다. 김상교씨는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으로부터 피소되기도 했다. 

경찰은 김상교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제추행‧업무방해‧폭행‧모욕‧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김상교씨는 자신의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명예훼손 등 본인이 받고 있는 몇 가지 혐의가 있는데 인정하는지'라는 취재진의 물음엔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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