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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산불, 무서워

속초 산불, 무서워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4.05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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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산불 (사진=YTN)
속초산불 (사진=YTN)

속초산불 피해 확산
속초산불 현재 2명 사망
속초산불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어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속초 산불이 강풍을 타고 퍼져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5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당했다. 전날인 4일 오후 고성군 토성면의 한 도로에서 김모씨(61)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속초에 거주하는 김씨는 고성에 있는 지인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기 위해 고성으로 향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성군 죽왕면 주민 A씨(72·여)도 이날 강풍에 날아온 물건에 머리를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A씨는 대피령이 발령되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또한 산불로 인해 민간인 1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 산불은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고성군을 넘어 관광 도시 속초를 위협하고 있고, 대표적인 휴양시설인 한화콘도까지 불길에 휩쌓였다. 산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밤 8시에 미시령로를 통제했으며 15분 뒤에는 발화지점에서 3km가량 떨어진 설악쏘라노리조트 투숙객들의 대피를 요청했다. 

하지만 태풍급에 맞먹는 바람을 탄 불은 무서운 속도로 번지면서 영랑호, 속초고 일대와 장사동 사진항으로 번져 나갔고, 속초 해변에 위치한 영랑초등학교와 썬밸리리조트까지 위협했다.

강원도교육청은 고성·속초 산불의 급속 확산으로 막대한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오는 5일 속초지역의 모든 학교에 휴업령을 내렸다. 휴업 학교는 초등학교 12곳, 중학교 4곳, 특수학교 1곳, 공립 유치원 2곳, 사립유치원 3곳 등 모두 25개 학교다.  

교육청 관계자는 "산불 확산으로 학교 시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속초지역 산불로 전국에 비상령이 내려졌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고, 강원 소방청은 서울 경기 충북 등 인근 시도에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5일 0시10분 기준 속초와 고성 등 강원 영동 지역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주요 지점의 최대 순간 풍속은 속초 20.4m/s, 간성(고성) 19.2m/s, 강릉 17.1m/s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순간풍속이 동해안은 26m/s, 강원산지는 30m/s 이상 매우 강하게 불겠다"며 "산불 등 화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하고 산불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11시15분 관계부처에 조기 산불 진화를 위해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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