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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이탈리아 [로마 입성]

시로 본 세계, 이탈리아 [로마 입성]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4.02.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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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입성
-이탈리아 문학기행

김윤자

동양에서 만리장성을 쌓을 때
길을 먼저 뚫었던 로마
경제와 정치가 하나 되고
교황과 황제가 화합하여
탄탄한 궤도에서 역사의 수레를 이끌어온 로마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며
모든 법은 로마로 통하며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로마
장장 십오만 킬로미터의 로마 고속도로
그 한도막을 타고 달려와
도타운 문 앞에 이르렀다.
천년의 탑으로 이루어낸 로마의 입성은
오랜 기다림, 그리고 인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부터
입성하려는 차량행렬 물결이 장엄하다.
해는 시간을 따라 제 길로 가고
로마에 입성했을 때는 까만 밤
네온사인이 없는 도시의 검소함이 사위에 휘돌고
고고한 역사의 숨결이 먼저 나와
과거와 미래, 공존의 도시로 이방인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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