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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이탈리아 [단테 생가]

시로 본 세계, 이탈리아 [단테 생가]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4.02.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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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생가
-이탈리아 문학기행

김윤자

조상이 외교관 대사로 십자군에 참석한 집안인데도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어
여인을 사랑하지 못하던 소심한 사람
그러나 베아트리체는 그의 눈을 멀게 한 첫사랑 여인
글로, 오로지 글로 열정을 태웠다.
하나님, 예수님이 있어야 사랑이 가능하던 시대에
하나님과 예수님 없이도 사랑이 가능하다고 쓴 사람
칠백 년 전, 부모가 사망해도 울면 잡아가던 때
내 마음대로 하던 사람
그가 바로 단테다.
그런 삶이었기에 불후의 명작 신곡을 낳은 것이다.
단테 생가는 좁다란 골목길 옆에 있다.
집 벽에 흉상과, 사진이 담긴 벽보가 걸려 있고
집안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아직도 식지 않은 문학의 곧은 집념이
그의 얼굴 속에서 예리한 빛으로 발하여
석양의 노을도 비껴간다.
내게 있어, 문학의 아버지가 거하던 집 단테 생가는
피렌체의 가장 큰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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