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도시 피렌체
-이탈리아 문학기행
김윤자
아르노 강변에 꽃이 피었습니다.
반은 식물의 꽃이고
반은 르네상스의 꽃이라는데
식물의 꽃보다 르네상스의 푸른 꽃이 더 찬란합니다.
단테가 탄생한 도시이고
그의 작품 신곡에 나오는 말이
이탈리아의 국어가 되었으며
데카메론의 복카치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갈릴레이, 그리고
음악가 로시니의 고향입니다.
인구 삼십 오만 명의 작은 도시에
문학, 미술, 음악의 뜨거운 숨결이 피어오릅니다.
메디치 가문의 후원에 힘입어
르네상스의 꽃은 더욱 곱게 피어나고
로마 역사의 메카이며, 문화의 장으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역사적 작품이 되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꽃밭입니다.
정치가가 아니고 상인이 이끌던 화려한 도시
문화의 꽃, 예술의 꽃이 아르노 강변에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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