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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합성사진 논란' 교학사 노무현에 둘러싼 잡음

'일베 합성사진 논란' 교학사 노무현에 둘러싼 잡음

  • 기자명 송채린 기자
  • 입력 2019.03.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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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합성사진 논란, 교학사 노무현 (사진=KBS1)
일베 합성사진 논란, 교학사 노무현 (사진=KBS1)

'일베 합성사진 논란' 교학사 노무현 재단에 사과 
'일베 합성사진 논란' 노무현 재단 교학사 법적 대응 시사
'일베 합성사진 논란' 교학사 노무현 논란에 정의당 논평

[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교학사에서 제작한 한국사 교재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합성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교학사 측은 '일베 합성사진 논란'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한 가운데 노무현 재단 측이 법적대응을 예고하며 냉담한 반응을 드러냈다.

22일 디시인사이드 공무원갤러리에는 교학사 한국사 교재의 한 페이지가 사진으로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으로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힌 장면"이라는 설명이 달려 있다. 
 
문제는 이 사진의 노비의 얼굴이 노 전 대통령의 얼굴로 합성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디시인사이드 회원들은 "이거 합성 아니냐"라고 했지만 다른 회원이 "합성이 아니라 실제다"라며 본인 소유의 책을 인증했다.

해당 교재는 지난해 8월 20일 나온 '한국사 능력검정 고급(1·2급) 최신기본서'이며 해당 사진이 실린 페이지는 238쪽이다. 이 사진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등 온라인상에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합성·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학사 측은 21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2018년 8월 20일에 출간한 한국사 능력검정고급(1·2급) 참고서에 실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은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며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교학사는 이미 온·오프라인에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하여 폐기하도록 조치했다"며 "모든 분들께 지면을 통해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교학사는 "특히 가족분과 노무현 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일에 대해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무현 재단 측은 22일 "일단 저희가 (교학사 논란과 관련해) 검토 중이다. 강력하게 조처할 수 있는 부분, 법적조치 등을 정리해 다음주 초쯤에 성명을 낼 거다. 일단 노무현 재단 회원분들에게 안내문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 연락도 없이 교학사 관계자분들이 재단을 찾았다.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고 돌려보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교학사에서 발행한 한국사검정시험 교재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합성사진이 실렸다"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고인에 대한 아주 교활한 모독이라는 점에서 도저히 묵과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교학사 측에선 담당하는 신입직원의 실수라고 주장했지만 어줍잖은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누구라도 노 전 대통령이라는 것을 알아보기 충분했고, 합성의 의도가 매우 명백해 보였다"며 "교학사 구성원들의 역사 인식과 윤리적 감수성이 근본적으로 고장나 있다고 추측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교학사의 전량 회수 및 폐기 방침에 대해선 "부족하다. 내부적으로 철저한 징계와 문책은 물론이며 응분의 법적 책임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의당은 "교학사는 이전에도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 보수편향 국사 교과서를 집필해 학부모들에게 지탄받고 어느 학교에서도 채택되지 못하는 불명예를 얻은 바 있다"며 "잘못이 거듭된다면 회사의 근본적 신뢰 자체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는데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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