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달 운석의 최초 발견은 극지연구소가 2006년부터 남극에서 운석을 회수하여 연구를 시작한지 7년만의 성과이다.
극지연구소는 6차례에 걸친 남극 운석 탐사를 통하여 현재 180여개의 남극 운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 등과 함께 운석을 연구하고 있는 세계 5대 연구 기관중 하나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소장 김예동) ‘남극운석탐사대(대장 이종익 책임연구원)’가 2013년 1월 3일 남극대륙 장보고기지 건설지에 남쪽으로 350km 지점에 위치한 마운트 드윗(Mt. Dewitt)의 청빙지대에서 발견한 운석이 최근의 분석결과 ‘달 운석(lunar meteorite)으로 밝혀졌다.
‘DEW 12007'로 명명된 이 운석은 총 중량 94.2g (7×3x3cm)으로 한국과 이태리 공동탐사 중 우리측이 발견하였고, 양측 양해각서에 의해 현재 절반은 이태리가 소유하고 있다.
발견 당시 운석 표면에서 흔히 보이는 용융각이 거의 없고, 지구 암석과 유사하여 운석인지 여부의 판별조차 쉽지 않았으나, 2013년 10월 극지연구소에 도착하여 박편을 통한 현미경 관찰, 전자현미분석(EPMA) 등을 통해 ‘달 운석’임이 확인되었다.
이 운석은 달의 바다(the mare)라고 하는 낮은 지역을 구성하는 현무암과 고지대(high land)를 구성하는 사장암이 여러 암편으로 뒤섞인 ‘각력암(breccia)'으로 달 표면의 구성성분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시료이다.
달 운석의 확보를 통해 우리나라도 달의 구성 성분을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고, 정부가 추진 중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극지연구소는 국내외 연구 컨소시움을 구성하여 운석의 생성 과정을 밝히는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지속적인 남극 운석 확보를 위하여 11월 17일부터 3개월간 장보고과학기지가 건설될 빅토리아랜드에 운석탐사대를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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