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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재판 무슨 말 했나

전두환 재판 무슨 말 했나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3.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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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사진=KBS1)
전두환 (사진=KBS1)

전두환 헬기 기총소사 부인
전두환 조비오 신부 명예 훼손 의사 없어
전두환 재판 후 시민들 분노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은 광주 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았다.

11일 광주지법 형사8단독(장동혁 부장판사) 심미로 열린 공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1980년 5월 21일 헬기 기총소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헬기사격을 목격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할 의사가 없었다"며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열린 첫 재판은 오후 3시 46분에 끝났다.

앞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은 입을 모아 재판부의 엄격한 처벌을 요구했다. 한국당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의혹들 해소되는 계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에 대해 "추상같은 단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전두환씨가 법정에 서는 것은 1996년 12·12 군사반란, 5·18 당시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받은 지 23년 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전두환씨는 1980년 5월의 반인권적 범죄 행위에 대해 이제라도 참회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법원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전두환씨는 권력을 찬탈하고 군인을 앞세워 자신이 반대하는 시민을 학살한 반란수괴"라며 "무고한 국민을 살해한 최종 책임자로서 5·18 진실을 밝히는 데 겸허한 자세로 협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전두환은 총칼을 동원해 국민을 살상한 국가폭력의 수괴"라며 "재판정에 선 전두환의 입에서 진실이 나올 것이라 믿는 국민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선 전두환 전 대통령은 분노한 광주시민에 휩싸여 가까스로 차량에 올라탔다. 광주법원 쪽문을 통해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시민들에 둘러싸여 오도 가도 못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사과를 요구하며 물병을 던지고 몸을 던져 차량을 막았다.

결국 오후 4시 25분 수백명의 경찰병력의 호위 속에서 차량을 돌려 40여분 만에 법원 정문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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