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배우 윤지오가 고 장자연 10주기를 맞아 '뉴스쇼'에 장자연 사건을 언급했다.
윤지오는 7일 오전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장자연 10주기인 이날 방송에 출연한 윤지오는 장자연의 동료이자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지오는 장자연 동료이자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로, 이날 "내가 목격한 2차 가라오케에서 장자연 언니는 흰색 미니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굉장히 짧았다. 조금만 몸을 숙여도 훤히 보일 수 있던 옷. 그런 상태에서 테이블에 올라갔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윤지오는 "전직 기자 A가 장자연을 무릎에 앉히고 추행을 했다. 거기에 있는 사람들은 다 봤다고 생각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한 "연예 관계자에게 불려 가는 자리가 비일비재했다"며 "언니가 매번 '너라도 나와서 다행이야'라고 날 위로 했다. 언니도 너무 나오고 싶어했다"고 고백했다.
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유력 인사들과의 술자리에서 성 접대를 강요 받고 욕설,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그가 남긴 유서에 언급한 유력 인사를 바탕으로 일명 '장자연 리스트'가 작성됐다.
윤지오는 장자연 유서의 원본을 봤다며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것들을 4장 정도 본 것 같다. 장자연 언니가 받았던 부당한 대우가 언급되어 있었고 이름이 쭉 나열된 페이지가 한 페이지가 넘어갔다. 기억하는 인물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을 당시 "10차례 넘는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난 처음이라 그냥 협조를 했다"며 "오후 10시에 불러 새벽이나 아침에 끝나기도 했다. 심지어 소속사 김 대표와 기자 A씨 등 가해자가 옆에 있는 중에도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故 장자연이 사망 10주기를 맞은 가운데 동료 배우 윤지오의 증언으로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지난 해부터 관련 사건의 재수사가 진행돼 이달 말 진상 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