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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명소 월드컵공원 … 이젠 새우젓 명소로 자리잡아

축구명소 월드컵공원 … 이젠 새우젓 명소로 자리잡아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3.10.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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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인원 55만명, 새우젓․젓갈류 등 총 13억2천8백만원 판매액 올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제6회 마포나루새우젓축제의 첫날인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새우젓과 소금을 가득 실은 황포돛배 한척이 평화의 광장 난지 연못에 노를 저어 오자, 선착장에서 기다리던 사또가 반갑게 새우젓 상인을 맞이했다. 사또 복장의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새우젓 항아리를 받아들고 신명나게 웃었다“새우젓 먹고 기운 냅시다”

이 행사는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개최된 대한민국 대표 새우젓축제 ‘제6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참여인원 55만명, 총 판매액 13억2천8백만원의 기록을 세우며 성황리에 끝났다. 총 판매액 가운데 새우젓 및 젓갈류 장터는 8억8천5백만원, 농수산물직거래 장터는 2억3천만원, 각종 먹거리 장터는 2억1천3백만원 어치를 팔았다.

■ 새우젓장터, 농산물 직거래장터 등 옛 마포나루 명성 부활한 듯‘시끌벅적’

새우젓장터에는 육젓, 오젓, 추젓 등 뽀얀 새우젓을 고봉밥처럼 쌓아올린 드럼통들이 늘어서고, 오징어, 명란, 창란, 어리굴젓 등 새빨간 양념젓갈이 다양하게 진열된 가운데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매년 빼놓지 않고 새우젓축제에 들른다는 마포구민 이기호, 손병순씨 부부는 이곳저곳에서 산 젓갈통을 한데 모으느라 여념이 없었다. “작년에 산 새우젓이 아직 남아 올해는 조개젓, 어리굴젓 등 양념젓갈을 사러왔다”며 “10만원을 금세 써버렸지만 오래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이 생겨 든든하다”고 말했다.

인천 소래에서 마포새우젓을 사러온 김용숙 씨는 “ 이곳에 오면 믿을 수 있는 국내산 새우젓을 살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왔다”며 “와보니 여러 지역의 새우젓을 한곳에서 직접 맛보고 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마포나루새우젓축제’ 첫날인 18일, 월드컵공원 난지연못에서 황포돛배 입항재현 행사가 열린 가운데 사또복장을 한 박홍섭 마포구청장(좌측)과 새우젓 상인 등이 축제의 시작을 기뻐하고 있다.
올해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는 육젓이 3만5천원~4만5천원(특상품 1kg), 추젓이 8천원(1kg)선에서 거래됐다.
새우젓장터 매출액으로는 3일간 광천, 강경, 신안, 소래, 강화 등 5대 산지의 15개 새우젓 판매업체가 참여해 약 8억8천5백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마포구, 동주민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은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지역특산물 판매장도 큰 호응을 얻었다.

과일, 쌀, 잡곡류, 천일염, 고추장, 된장, 건어물 등 직접 재배하고 만든 농수산물, 가공품 등이 산지가격 또는 염가에 팔렸다. 전북 고창에서 모싯잎 농사를 짓는 차성현씨는 모싯잎을 넣은 성인 주먹크기의 두툼한 송편으로 인기를 끌었다. “모싯잎 송편은 고창에서 직접 재배하고 가공한 것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판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직접 만든 모싯잎 송편과 고추장, 된장 등은 축제 끝나기도 전에 물량이 동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옛 마포나루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체험관에는 전통초가 모양의 30여개 부스에 동헌(관아의 일부), 옥사, 포목점, 가구점, 그릇점, 대장간, 옛날 부엌, 외양간, 학당 등이 들어섰고, 중앙 광장에는 옛 복장을 한 걸인, 기생, 사또, 포졸, 망나니, 소달구지 등이 활보해 옛 장터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누렁이소가 끄는 우마차체험은 자동차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줬다. 전통복식체험관에서 기생복식을 난생 처음 입어본 박이슬 씨는 “일반 한복 입는 것과 달리 복잡하고, 신기하다”며 즐거워 했다.

이 밖에도 새우젓을 싼값에 가져갈 수 있는 새우젓 경매체험, 새우잡기 체험을 비롯해 전통문화공연인 황포돛배 선상공연, 마포구민의날 기념식, 최백호, 박완규, 변진섭 등 인기가수의 콘서트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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