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대화의 희열2'에서 요리연구가 겸 기업인 백종원이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2일 밤 첫 방송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는 백종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백종원은 금수저라는 사람들의 말에 대해 "시골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건 맞다. 증조부가 만석꾼이었고 조부가 사립학교를 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청년시절 중고차 딜러로 2주 만에 6대를 팔았다며 자신의 장사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며칠 만에 차를 산 사람이 왔더라. 반갑게 인사했더니 돌아온 것은 따귀였다"고 말했다.
차에 대해 무지했던 백종원은 자신이 판매한 차가 운행 거리를 조작하고 차 사고가 크게 나 용접한 걸 몰랐다. 이어 "그때 장사에 대한 책임,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소비자의 신뢰회복 그런 것을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백종원을 있게 한 요식업 입문은 대학교 입학 후부터 시작됐다. 백종원은 맥주를 공짜로 먹고 싶어 한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의 전단지 아이디어로 장사가 잘 되기 시작했고, 몸이 안 좋아진 치킨집 사장 할머니는 백종원에 가게를 맡겼다.
치킨집을 인수하기도 했던 백종원은 요식업보다는 큰 기업에 관심이 컸다. 그는 건설 회사를 차리고 싶은 마음에 인테리어 가게를 시작했다. 장사가 안 돼 부동산에 찾아가 수다를 떨던 그는 우연한 기회로 쌈밥집을 오픈하게 됐다.
백종원은 쌈밥집을 인수하게 되고 쌈밥 양념장을 직접 개발해 손님들이 맛있다고 할 때 희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삼겹살 써는 기계를 잘못 사서 대패처럼 말리는 상황이 됐고 이를 역으로 이용해 대패 삼겹살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겹살을 소스에 푹 담가서 먹는 방법을 고안했고 결국 대박식당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쌈밥집 이후에 포장마차도 크게 성공시킨 백종원은 하루 4시간씩만 자며 2년을 버텼다. 그는 "몸은 힘든데 재밌었다. 내 아이디어가 통한다는 건 결국 돈이 들어온다는 거다. 그 짜릿함이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