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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호주 [시드니 수족관]

시로 본 세계, 호주 [시드니 수족관]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10.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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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수족관
-호주 문학기행

김윤자

작은 사각 틀에서
수중 터널 대형 아크릴 관
지상의 물개 관, 유리 마루까지
다양한 수족관에서 바다의 아가들이 산다.
그중 가장 예쁜 물고기는
오리 고기와 식인 상어
오리 고기는 호주에서 보호받고 있는
세계 희귀 어종으로
주둥이와 발가락은 오리인데
몸통은 까만 물고기로, 헤엄치며 사는
진화되지 못한 아주 독특한 생명이다.
삼중치열, 식인 상어는
자연 바닷물을 가둔 착각의 바다에서
천상을 배회하듯, 본성을 잠재우고
사람의 머리 위에서 우아하게 맴돌고 있다.
우린 모두 겨울의 신부
사람도, 물고기도 숨소리 하나 떨구지 않고
하얀 웨딩드레스 물결을 따라
보드라운 가슴으로 유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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