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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페더데일 야생 동물원]

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페더데일 야생 동물원]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10.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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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데일 야생 동물원
-호주 문학기행

김윤자

진화의 바람을 만나지 못한
야생 동물들이
정지된 시간 속에서
그들의 영롱한 색깔을 분무한다.
남태평양 바다 가운데
뚝 떨어져 솟은 땅에
적이 무엇인지
생존의 날카로운 호흡이 무엇인지
모르고 태어난 생명들
캥거루는 언제쯤이면
일 센티미터도 안 되는 유충을 꺼내어
육 개월 동안 품어 기르는
인큐베이터, 아기 주머니가 아물고
꼬리가 짧아질까
순진한 코알라는, 수면제 성분이 든
유칼립투스 나뭇잎만 먹음으로
해 밝은 낮에도 잠에 취한다는 사실을
언제쯤 알까
고요한 땅, 천진한 아가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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