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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인상적인 축사 남겨

방시혁, 인상적인 축사 남겨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2.27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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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서울대학교 졸업식 축사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프로듀서

방시혁 (사진=SBS)
방시혁 (사진=SBS)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서울대학교 졸업식에서 인상적인 축사를 남겨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시혁은 26일 오후 2시 서울대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서울대학교 제73회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 연사를 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2439명, 석사 1750명, 박사 730명까지 총 4919명이 학위를 받았다.이 자리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방시혁에게 직접 축사를 부탁해 성사됐다.

방시혁의 등장에 서울대 합주단은 'DNA'를 연주하며 환영했다. 무대에 오른 방시혁은 "모교의 축사는 무한한 영광이지만 저는 '꼰대'이기에 유의미한 말을 할 수 있을 지 고민했다"면서 "내 경험과 여러분이 처한 상황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방시혁은 서울대에 입학하기 위해 미학과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놀랍게도 미학과가 저와 너무 잘 맞았다"고 했다. 심지어 방시혁 대표는 "미학과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중학교 때부터 해왔던 음악은 뒷전으로 밀렸다. 음악을 직업으로 하겠다는 생각은 완전히 잊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다 우연히 음악을 다시 했으며 1997년부터 프로듀서 일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방시혁은 지금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프로듀서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방시혁은 "나는 야망가도 아니고, 원대한 꿈을 꾸는 사람도 아니다. 꿈 자체가 없다. 그러다 보니 매번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에 따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행보를 보면 이런 말이 믿기지 않으실 수도 있다"며 방탄소년단의 업적을 전했다.

방시혁은 자기 자신에 대해 "꿈은 없지만 불만은 엄청 많은 사람"이라며 "얼마 전에 이 표현을 찾아냈는데 이게 저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 같다"고 표현했다.

이어 "갖가지 이유로 입을 다물고 현실에 안주하고는 한다. 난 태생적으로 그걸 못 하겠다. 내 일은 물론, 직접적으로 제 일이 아닌 경우에도 최선이 아닌 상황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하게 된다. 그럼에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만이 분노로 변한다"고 덧붙였다. 방시혁은 그것이 자신이 성공한 비결이라고 했다.

방시혁은 "최고가 아닌 차선을 택하는 무사 안일에 분노했고, 더 완벽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데 여러 상황을 핑계로 적당한 선에서 끝내려는 관습과 관행에 화를 냈다"고 했다. 특히 아이돌 가수의 음악이 무시당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

아울러 방시혁은 "지금 큰 꿈이 없다고 구체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리지 못했다고 자괴감을 느끼실 필요가 전혀 없다"면서 "10년 후, 20년 후에, '내가 제법 잘 살아 왔구나'라고 자평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방시혁은 서울대학교 미학과 91학번으로, 1997년부터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god '하늘색 풍선' 에이트 '심장이 없어' 2AM '죽어도 못보내' 백지영 '총맞은 것처럼' 등 다수 히트곡을 발표했다.

이후 JYP 엔터인먼트에서 독립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고 2013년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데뷔시켰다. 내달 4일에는 방탄소년단에 이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 두 번째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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