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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창공의 일출]

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창공의 일출]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10.0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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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의 일출
-뉴질랜드 문학기행

김윤자

남태평양, 타스만 해협은
온통 붉은 산통으로
어둠을 밀어내며 빛을 낳고 있다.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을 출발한
콴타즈 호주 항공이
시드니 공항을 향하여 날아가며
비경을 덤으로 선사한다.
비행기가 이륙하자
로키산 줄기 한 도막을 넘는 듯한
설산, 날카로운 설봉이 이어지더니
바다가 보일 때
창공은 태양을 건져 올린다.
기내 조식이 나오고
부드러운 거품으로 입안을 감도는
백포도주, 알싸한 향기
나는 눈부신 햇살을 먹고 있다.
운해 설경, 저 고운 솜털 이불이 있어
알몸으로 나온 해는
고독을 잠재우고, 당찬 몸매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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