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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연어의 고향]

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연어의 고향]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9.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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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의 고향
-뉴질랜드 문학기행

김윤자

연어의 고향, 라카야 마을에 도착한 것은
해가 질 무렵, 공원 분수 위로
연어 한 마리가 살아서 승천하듯
힘찬 몸놀림으로 하늘 향해 튀어 오른다.
빛나는, 동상이 아닌 실체의 모습으로
물고기에게도 생명법이 있어
낚시도 허락된 곳에서만 해야되고
어느 할머니는 전복 한마리 잡아 팔다가
칠십 오만 달러의 벌금을 냈다고
연어가 그리 많아도
정작 이곳 사람들은 찜으로 하여
일년에 몇 마리 먹을 정도이며
거의 수출용이라고
바닷물의 농도가 낮아서
회로는 잘 먹지 않는다지만
자연 보존에 길들여진 관습 때문이리라
어디 연어에게만 고향이 있던가
풀의 고향, 꽃의 고향, 흙의 고향, 물의 고향
모든 곳이 다 자연의 고향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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