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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동 식당 폭행, 피해자 얼마나 힘들었으면

시흥동 식당 폭행, 피해자 얼마나 힘들었으면

  • 기자명 송채린 기자
  • 입력 2019.02.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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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동 식당 폭행 CCTV 공개
-시흥동 식당 폭행 피해자 자녀 엄벌 촉구

시흥동 식당 폭행 (사진=채널A)
시흥동 식당 폭행 (사진=채널A)

[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시흥동 한 식당에서 50대 남성이 식당 주인의 얼굴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식당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으로, 피해자의 가족이 CCTV를 공개하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시흥동 식당 폭행 피해자의 자녀 A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지난 8일 우리 어머니께서 홀로 일하시는 가게에서 묻지마 폭행이 일어났다"며 장문의 글과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가게에 남자 손님 2명만 있었다. 계산을 마친 손님들은 테이블이 정리된 후에도 가게를 나가지 않았다. 밤 11시 37분경 그중 한명이 가게 안쪽 주방을 살피고 이곳저곳 살피더니 저희 어머니께 '가게 뒤쪽에 방이 있냐', '이곳에 비밀통로가 있냐'라며 수상한 질문을 이어갔다. 몇 분 후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피기도 했다. 이런 행동을 반복하다 둘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11시 50분경 우리 어머니는 마감 청소를 시작하셨고 홀 쪽 구석에 있는 바닥을 정리하는데 갑자기 일행 중 한 분이 일어나 앉아 있는 저의 어머니 얼굴을 발로 걷어차면서 폭행이 시작됐다. 어머니가 저항하셨지만 수차례 발로 머리를 차고 무릎으로 얼굴을 차고 머리채를 잡고 폭행을 이어갔다. 같이 온 일행은 자리에 앉아서 방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가해자가 '나는 폭행한 적 없으니 신고를 하려면 해라'라는 이야기를 내뱉는 틈을 타 어머니는 밖으로 달려나가 경찰에 신고했다. 그때도 가해자들은 식당 안에 있었다"며 "가해자들은 검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기억이 안나는데 어쩌냐'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홀로 힘들게 일하시는 어머니께서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겪으시며 얼마나 놀라시고 힘드셨을지 너무나 속상하고 울분이 터진다"며 "다시는 누구에게도 이런 억울한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제보하게 됐다. 어떤식으로든 강력한 처벌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시흥동 식당 폭행 사건' 영상에서 손님 중 남성 1명은 주인에게 다가가 발길질을 했다. 주인이 쓰러져도 발길질을 했고, 머리채를 잡은 뒤 무릎으로 폭행했다. '시흥동 식당 폭행 사건'으로 주인은 전치 7주의 부상을 당했고, 정신적 충격에 결국 폐업을 했다.

시흥동 식당 폭행 피해자는 지난 24일 보도된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계속 떠오르고 자꾸 그런 생각이 날 텐데 내가 여기서 어떻게 장사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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