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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경계지역의 아름다움]

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경계지역의 아름다움]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9.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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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지역의 아름다움
-뉴질랜드 문학기행

김윤자

속도를 위반하여
경찰차에게 붙잡힌 자가용이
갓길도 없는 도로에 멈추어 서 있는데
뉴질랜드 남섬, 남부의 구릉지대 협로를
저속으로 장시간 넘어오던 차가
북부의 대평원 일직선 도로로 들어서는 초입
경계지역에서 걸렸다는데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잡음이 나지 않는 나라에서
동그란 평화만 흐르는 나라에서

남부의 건조한 구릉 능선과
북부의 촉촉한 대평원이 만나는
경계선, 넘어가는 마디에서
갈색 초지 사이로 돋아나는 연두색 풀과
물 기운이 감도는 곳에 피어나는 노란 꽃
빙하가 내려오며 밀어다 놓은 돌덩이까지
내 조국의 한 들판, 한 사건을 만난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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