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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금덩이가 흐르는 땅]

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금덩이가 흐르는 땅]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9.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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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덩이가 흐르는 땅
-뉴질랜드 문학기행

김윤자

금덩이가 흐르는 곳이
어디 저 산자락뿐이던가
양들의 뽀얀 털 속에
사슴과 젖소의 행복한 걸음 속에
빛나는 초원 위에
황금은 태어나고, 자라고 있는 것을

버스가 산길로 접어들었을 때
협곡의 물 건너 산녘에
그 옛날 금을 캐던 금광과 움막집이
예쁜 눈으로 웃고 있었지
금을 씻던 시냇물은 여전히 눈부시고

금덩이의 고결한 빛이
어디 저 돌과 흙 사이에만 있던가
금 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타고난 자연을 고스란히 지켜주기 위해
돈이 묻힌 곳을 덮어두는
손길마다, 눈길마다 촉촉이 흐르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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