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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와카티포 호수의 전설]

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와카티포 호수의 전설]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9.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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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티포 호수의 전설
-뉴질랜드 문학기행

김윤자

거인이 잠자고 있는 호수
정말 저 호수에는 거인이 살까
호수 맨 끝, 왕의 마을에 거인이 살았는데
여인을 제물로 바쳐야 무사하여
약혼한 여인을 바쳤는데
여인은 눈물로 지새우다가
잠자고 있는 거인의 털에 불을 질렀고
거인은 심장만 살아
호수 가운데에서 콩닥콩닥 뛰어
아직도 호수의 물이 오르내린다고
다 타버린 거인의 무릎이 잠긴 호수가
바로 지금 퀸즈타운 도심에서
바라보는 이곳이며, 비행기에서 보면
퀸즈타운을 에스 자로 휘감아 도는
팔십사 킬로미터 장엄한 호수가
의자에 앉은 여인 모양인데
역시 그 무릎 부분이 이곳이란다.
은비늘 자작이는 아침 호숫가에서
국조 키위새 동상이 애련한 전설을 읊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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