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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폭행 장파열, 얼마나 힘들었으면

고교폭행 장파열, 얼마나 힘들었으면

  • 기자명 송채린 기자
  • 입력 2019.02.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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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폭행 장파열 억울함 호소
-고교폭행 장파열 청와대 국민청원

고교폭행 장파열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고교폭행 장파열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고교에서 폭행으로 1년 넘게 투병생활 중인 18세 고등학생의 어머니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들 A군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19일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루새 5만명이 넘게 동참했다. 피해학생의 엄마라고 밝힌 글쓴이는 "아들이 지난해 의정부에 있는 고교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돼 또래 1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장이 파열되고 췌장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 학생은 '여자친구를 모욕했다'는 거짓말을 듣고 아들을 무차별 구타했다"며 "가해학생은 수년 간 격투기를 수련한 가해학생이 아들 얼굴에 침을 뱉고, 아들을 철망이 있는 벽에 밀어 넣어 복부에 니킥을 찼다"고 전했다.

A군 엄마는 "이후 고통을 호소하는 아들을 영화관, 노래방 등으로 질질 끌고 다녀 다음날에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며 "5명 중 4명이 죽고 1명만 산다는 수술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졌다"고 당시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가해학생 아버지는 경기 북부 고위직 소방공무원, 큰아버지는 경찰 고위 간부였다. 이 때문인지 성의 없는 수사가 반복됐고, 검사님과 판사님도 마찬가지였다"며 "가해학생은 겨우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60시간을 선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엄마는 특히 "아들을 간호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1년간 지옥에서 살았다"며 "그러나 가해 학생은 자신의 근육을 자랑하는 사진을 올리고 해외여행까지 다니는 등 편하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치를 떨었다.

또 어머니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아들은 이제 악기를 들 힘조차 없다. 공황장애가 생겨서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발작을 한다"고 말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30일간 국민청원에 동의한 사람이 20만명을 넘으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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