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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택시기사 사망, 유가족 억울함 호소

동전 택시기사 사망, 유가족 억울함 호소

  • 기자명 송채린 기자
  • 입력 2019.02.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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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택시기사 유가족 국민청원
-동전 택시기사 사망 가해자 강력한 처벌 촉구

동전 택시기사 사망 (사진=JTBC)
동전 택시기사 사망 (사진=JTBC)

[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술 취한 30대 승객이 던진 동전을 맞고 쓰러져 사망한 70대 택시기사의 유가족이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동전에 사망한 택시기사의 며느리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저희 아버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청원에서 "경찰이 가해자를 단순 폭행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폭행이 명백하고 그 결과로 사망했는데 단순 폭행으로 처리돼 억울하다. 철저히 수사해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가해자로부터 최소한의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기만을 기다려왔으나 최근 우연히 소셜 미디어(SNS)로 가해자의 평화로운 면접준비 모습을 보니 기다림은 우리 가족들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님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꾸준히 체력을 길러오며 운동을 하셨다"면서 "사고 한 달 전 받으신 건강검진 결과도 이상이 없었던 아버님의 죽음에 가해자의 행동이 단 1% 영향도 끼치지 않았을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 분통 터지는 것은 사람이 쓰러진 것을 보고도 방치했다는 사실"이라면서 "이 같은 폭행에 대해 강화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택시기사 B씨(70)는 지난해 12월 8일 오전 3시경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택시 승객 C씨(30)와 다투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B씨는 C씨가 욕설을 하며 동전을 던진 후 쓰러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B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경찰은 폭행치사 혐의로 C씨를 긴급체포 했지만,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말다툼과 동전을 던진 행위 외 별다른 정황이 보이지 않아 석방한 후 추가조사로 C씨에게 폭행죄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은 JTBC 뉴스룸이 지난 13일 택시기사 사망 사건의 CCTV 영상을 확보해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주차장에 도착한 택시에서 내린 C씨가 B씨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거친 행동을 보이는 등의 행동이 담겨있었다. B씨의 얼굴에 동전을 집어 던졌고, 몇 분 뒤 B씨는 갑자기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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